사건이 일어나고 게리가 사형선고를 받은 지 몇 주일이 흘렀다. 나는 슬픔과 분노, 그리고 깊은 고통과 수치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내형이 우리 가족들에게 앞으로 평생 동안 안고 살아야 할 엄청난 공포와 수치심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이 차마 믿기지 않았다. 그가 맥스 젠슨과 벤부슈널,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저지른 죄 역시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난 어떻게든 이 끔찍한 현실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그건 게리가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유타의 감옥에서 공허하게 보내는 것으로 끝나야 했다.
그리고 난 내 생활을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나는 친한 친구들에게 게리 이야기를 했다. 그들에게 살인자의 동생과 친구로 지낼지, 절교할지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로 만나는 편집자들이나 저널리스트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난 이 무서운 진실을 어느 구석엔가 파묻어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것이 앞으로의 내 인생 속으로 침투해 아직 버리지 못한 내 꿈을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말이다. - P564
이 나라 안에는 그와 비슷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 수백만은 될 거야. 그리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게리와 같은 선택을 했겠지. 그렇게 죽이고 또 죽으면서 말이야. 감옥에서 보낸 그 잔인한 세월들이 그들을 그렇게 바꿔놓은 거야. 그들은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지. 하루살이 같은 삶을 살다가 어느 날 죽음이 그 삶에서 탈출할 수 있는 출구로 보이기 시작하지. 그건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출구이기도 해. 그들 중에는, 다른 모든 것들은 두려워도 죽음만은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있어. 그러면 그들은 대단히 위험한 존재가 되고 말아. 그들은 가둬버릴 수도 없어. 그것이 그들에게는 자유이기 때문이야. 또 그들은 죽일 수도 없어. 그들이 원하는 것이 죽음이니까. 그들은 정말로 다른 인간에게 위험한 존재야. 그런 사람들 수천 명이, 바로 게리 같은 사람들이 이 땅을 활보하고 있어. 문제를안고 있는 아이, 그 문제는 정서적인 것일 수도 있고, 가정문제일 수도 있겠지. 그런 아이를 그 폭력이 난무하는 소년원이나 교도소에 넣는다고 해봐 그러면 결국 그 아이는 내 동생 게리처럼 될 가능성이 많지. - P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