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와 나눈 대화는 몇 년 전 릴라와 나누었던 대화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도 느꼈다. 릴라와 대화를 나누면 머리에 불이 환하게 밝혀지는 느낌이 들었다. 서로의 입에서 말을 가로채기라도 하듯 열렬히 대화를 나누었고 그러면서 온몸에 전류가 이는 것과 같은 흥분을 느끼곤 했다.
니노와는 그렇지 않았다. 그와 이야기할 때는 그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무지뿐만 아니라 얼마되지 않는 나는 알지만 그는 모르는 지식도 숨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 나는 그렇게 했고 그가 자신의 생각을 내게 털어놓자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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