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관해 말하기보다 근처에서 말하기로 했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과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 사이에놓인 잠재적 간격을 인정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대표성의 공간을 남겨두는 거죠. 그리하여 당신이 대상자와 아주가깝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대표하거나, 대신하거나, 그위에 군림하여 발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오직 근처에서, 즉 가까운 거리에서 말할 수있을 뿐이며(그 타자가 물리적으로 현존하는 부재하든), 그러려면 의미 규정을 의도적으로 멈추어 의미가 간단히 봉쇄되지 않게 하고 의미가 형성되는 과정에 여백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타자가 그리로 들어와 그자리를 원하는 방식으로 메울 수 있게 됩니다. 이 접근방식은 양자 모두에게 자유를 주며, 아마 이런 이유에서이 방식의 강력한 윤리적 견지를 알아본 영화인들이 이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권위자의 위치를 점하려고 시도하지 않음으로써, 전지전능의 주장과 지식의 위계에 따라 생성되는 무수한 판단 기준으로부터 당신은 사실상 자유로워집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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