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맥콘빌은 디비스 플래츠가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패트릭 루니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였다. 밤에 총격전이 벌어지면 아버지는 "바닥에 바짝 엎드려!" 라고 고함쳤고 아이들은 침대 매트리스 아파트 한가운데로 끌고 와 거기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잤다. 때로는 침대에서보다 마룻바닥에서 보내는 밤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마이클은 잠들지 못하고 누워있으면서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가 총알이 콘크리트 외벽을 맞고 튕겨 나가는 소리를 듣곤 했다. 미친 삶이었다. 그러나 극도의 난장판 상태는 다달이 이어져 그가 아는 유일한 삶이 되었다. - P50

활기를 북돋는 연대였다. 폭력이 거세지면서 성대한 장례식이 일상이 되었다. 무덤가에서는 격한 추도사가 이어졌고 관들엔 삼색기가 둘러졌다. 사람들은 벨파스트에서는 초상집에서 밤새우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사교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농담을 했다. 돌러스 프라이스는 죽음에 민족주의가 깃든 그러한 화려한 의식에 마음이 끌렸다.  - P59

그것은 악랄한 혐의였다. 전쟁 중인 벨파스트의 과열된 분위기에서 현지여성이 영국 군인과 어울리는 모습은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었다. 그러한 죄를 지었다며 의심받는 일부 여자들은 옛날식으로 굴욕 즉, 온몸을 발가벗겨 타르를 뿌린 뒤 닭털이나 짐승털을 붙이는 옛날식 형벌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군중은 그러한 여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가 말을 걸며 강제로 머리를깎아 미지근하고 끈적끈적한 검은색 타르를 바른 다음 머리에 더러운 닭털이나 짐승털을 쏟아붓고 개처럼 가로등 기둥에다 목에 사슬을 묶어놓아 온동네가 여자들이 모욕당하는 광경을 볼 수 있도록 처벌했었다. "군인의 정부!" 군중이 떠들썩하게 외쳤다. "군인의 노리개!"
오랜 기간에 걸쳐 수감되어 있던 많은 유부남들이 아내를 홀로 두고 떠나있는 환경에서는, 또 시건방진 젊은 영국군들이 동네를 순찰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부부간에 있어서나 이념적으로나 배우자의 부정에 대한 뿌리깊은 두려움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타르를 바르고 깃털을 붙이는 형벌은 급진파 IRA의 공식 방침이 되었으며, 지도부는 이를 사회 통제의 필수적인 의식으로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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