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딴 데 정신이 팔리면서 대화는 공백 상태에 빠졌다. 둘은마주 보고 빙그레 웃으며 침묵을 음미하려 했다.
그 순간, 귓속의 이어폰에서 틸리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엘렌한테 요즘 유행하는 일본식 디저트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건 어때요? 제가 적당한 가게를 알아요."
사이는 갑자기 달고 예쁘게 생긴 음식이 먹고 싶어 견디기가 힘들었다. 방금 전까지는 아예 생각도 못했는데.
틸리는 단순히 알고 싶은 것만 가르쳐 주지 않아요. 뭘 생각해야할지까지 가르쳐 준단 말이에요.
사이는 곰곰이 생각했다.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지금도 알아요?
사이는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 보려고 했다. 방금 틸리가 한 짓은 뭐였을까, 사이 본인도 모르는 욕구를 추측으로 알아맞힌 걸까? 아니면 사이의 머릿속에 그 욕구를 심어 놓은 걸까?
지금도 아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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