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진저,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마흔다섯 살인데 이제야 나 말고 다른 일에 마음 쓰는 법을 배우네요. 남을 보살피는 법 말이에요. 윌리 덕분에 배우는 셈이죠. 나를 믿어줬거든요.
있죠, 이 녀석이 나를 믿어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무도 나를안 믿어주는데,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요. 그럴 자격을 얻지 못했으니까 그랬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토니는 이야기하면서 내 뒤의 먼 곳을 응시한다.
그가 리드줄을 느슨히 잡아당겨 윌리에게 걸으라고 신호한다.
윌리의 나이든 눈이 반으로 자른 달걀 모양으로 감긴다. 녀석은 눈알을 뒤로 굴리면서 쩍 하품을 한다.
"가자, 윌리. 가서 쉬어야지."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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