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지위에 셰일 혁명이 미친 영향력 역시 놀라울 정도다. 셰일 혁명이 일어난 덕분에 2019년 미국의 무역 적자는 2007년 대비 3,090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이 혁명이 없었다면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 자리를 계속 유지함은 물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과 물량 확보 경쟁을 하며 LNG 역시 막대한양을 수입해 더 큰 무역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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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 혁명은 경제 분야에서 미국이 갖는 경쟁력 역시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낮은 임금 덕에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다른 국가들에선 지난 수년 동안 산업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새롭게 확장된 미국의 화학 관련 설비에만 2,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투입되었다. 뿐만 아니라 철골 제작과 여타 제조 및 처리 시설, 그리고 정유 설비와 기반 시설 등에도 수백억 달러가 더 투자될 예정이다.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주된 이유는 바로 풍부하게 공급되는 값싼 천연가스 때문이다. - P64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LNG는 무역 갈등을 둘러싼 협상의 도구이자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와 미국 정부는 개별 국가들과의교역에서 발생하는 적자에 대해 특히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과의 적자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은 자국의 에너지 자원수출, 특히 LNG 수출을 무역적자 감소 방편으로 보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과거 다른 행정부들이 여객기나 농산물 판매를 통해 적자 문제를해소하려 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미국 최고의 LNG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나섰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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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는 물론 일부 당혹감을 자아낼 수 있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에너지 자원 교역을 정치적 관점에서 보지 말자며 러시아나 중국과 논쟁을 벌여왔다." 어느 대형 석유 회사 최고경영자의 말이다. "그렇지만 이젠 미국 대통령이 앞장서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 그럼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게 말하지 않겠는가. 자신들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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