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연 잡아다줄까?"
소랍이 침을 삼키자 후골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바람에 그의 머리가 들어올려졌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너를 위해서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나는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지 미소에 불과했다.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괜찮아지지도 않았고, 어떤 것도 괜찮아지지 않았다. 그저 작은 미소에불과했다. 놀란 새가 날아오른 직후에 흔들리는 숲 속의 나뭇잎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는 그 미소를 양팔을 활짝 펴고 환영할 것이다. 봄이오면 눈발이 하나씩 녹듯 어쩌면 최초의 눈발이 녹는 것을 내가 목격한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달렸다. 고함을 질러대는 아이들 무리와 함께 다 큰 어른이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경 쓰지 않았다. 얼굴에 바람을 맞으며 판즈세르 계곡만큼이나 활짝 미소를 지으며 달렸다.
그렇게 나는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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