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일생동안 육경과 사서로 나의 몸을 닦아왔다. 그리고 《경세유표》와 《목민심서》, 《흠흠신서>의 일표와 이서를 지어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로써 나는 학문의 본말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아주는 이는 적고 나무라는 이는 많다. 만약 하늘이 인정해주지않는다면, 저 횃불로 내 모든 책들을 모조리 태워버려도 좋다."
- P18
먼저, 고난을 이겨내고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난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 다산은 중년에 닥친 고난을 ‘세속의길에서 벗어나 진정한 학문을 할 수 있는 여가‘로 생각했다. 그랬기에 험난한 귀양지에서 여유당전서라는 찬란한 학문적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고난이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볼 수있어야 한다. 공자가 곤궁에는 운명이 있음을 알고, 형통에는 때가 있음을 알고, 큰 어려움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성인의 용기다"라고 말했듯이, 자신이 겪는 고난에도 반드시 그 의미가 있음을 알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전제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산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기에 혹독한 시기를 잠잠히 버티면서 때를 기다릴 수 있었다. 자신뿐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폐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독서밖에 없다" 라고 이르며 미래를 대비하도록 했다. 그 힘이 된 것이 바로 ‘마음의 경전‘, 《심경》이었다. 다산은 심경을 읽고 연구하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렸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