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뒤로 물러니며) 아! 록산!
록산- 그러니 행복을 만끽하세요. 오로지 잠시 머무는 외모때문에 사랑받는 것은 고귀한 사랑의 마음을 고문에 빠뜨릴 테니까요.. 하지만 그 소중한 마음이 얼굴을 지워 버렸어요. 처음에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당신의 아름다움은 내가더 잘 볼 수 있게 된 지금...... 더는 보이지 않아요!
크리스티앙- 오!
록산- 당신이 거둔 승리를 아직 의심하세요?
크리스티앙- (고통스럽게) 록산!
록산- 알겠어요. 믿을 수가 없는 건가요. 그 사랑을?
크리스티앙- 난 그 사랑을 원치 않소! 난 오히려......
록산- 내가 지금까지 사랑해 온 당신의 외모 때문에 사랑받고 싶으세요? 그럼 내가 더 나은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도록내버려 두세요!
크리스티앙- 아니요! 이전이 더 나았소!
록산- 아!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내가 더 깊이, 진정으로사람하는 것은 바로 지금이에요!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내가 숭배하는 건 당신의 잘생긴 외모가 아니라 ..…
크리스티앙- 그만 해요!
록산- 난 당신을 더욱 사랑할 거예요! 당신의 아름다움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해도.…
크리스티앙- 오! 허튼소리 말아요!
록산- 아뇨! 허튼소리가 아니에요!
크리스티앙- 내가 추남이라도?
록산- 추넘이라도! 맹세해요. - P197

크리스티앙- 그녀에게 모두 말하세요!
시라노- 내 마음을 계속 흔들어 대는군. 자네!
크리스티앙- 저 자신 속에 경쟁자를 품고 있는 데 지쳤어요!
시라노- 크리스티앙!
크리스티앙- 증인 없는 우리의 비밀스런 계약은 깨질 수도 있어요,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시라노- 계속 고집을 부리는군!!
크리스티앙- 그래요. 전 온전히 저 자신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아니면 아예 사랑받지 못하거나! 진지 끝까지 전투 준비상황을 둘러보고 올 테니 그녀에게 말해요. 우리 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시라노- 자넬 선택할 걸세!
크리스티앙- 하지만…… 저도 그러길 바라요!
(록산을 부른다) 록산!
- P200

어둠이 점점 짙어진다.
시라노- 난 외치오, 안녕이라고!
록산- 편지를 읽는...
시라노- 내 소중한 사람, 내 보물......
록산- (꿈꾸듯) 저 목소리는....
시라노- 나의 사랑!
록산- 저 목소리는......
(부르르 몸을 떤다)저건.....… 오늘 처음 듣는 목소리가 아냐!
(시라노 몰래 의자 뒤로 살며시 다가가 몸을 숙여 편지를 들여다본다. 그림자가 짙어진다)
시라노- 내 마음은 단 한순간도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나는 지금도, 저 세상에 가서도 당신을 한없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당신을...
록산-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어떻게 그 편지를 읽을 수 있죠, 이렇게 어두운데? - P229

(칼이 그의 손에서 떨어진다. 비틀거리다 르 브레와 라그노의 품에 쓰러진다)
록산- (몸을 숙여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그것은?
?
시라노- (눈을 다시 뜨고는 그녀를 알아보고 웃으며 말한다)나의 장식 깃털.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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