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를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것을 문제 회피의 도구로 이용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나 ADHD라잖아. 난 안 돼. 난 집중 못 해"라는 식으로 아이가 어떤 불편함이나 위기를 회피하는 도구로 병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 자녀의 문제에 있어 ‘왜‘에 집착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를 잘관찰하되, ‘왜‘를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아이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과정을 "사춘기라서 그래"라고 방관하거나, "엄마(아빠)가 잘못 키워서 그런 거야"라고 단정하지말고, ‘어떻게 이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부모와 치료자 그리고 아이가 함께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P158

문제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폭력에 대한 정당성이 강화되면, 그것이 문제를 다시 반복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공격성,
폭력성이 반복해서 나오면 차후에는 공감 능력이나 죄책감을 갖지않게 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소시오패시sociopathy나 사이코패시 psycopathy 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품행장애, 공격성, 도벽 등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적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그 중 3분의 1이 소시오패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치료 효과도 미미해지고, 청소년기에 치료할 때 드는 비용보다 수십 배 또는 수백 배의 사회적 비용이 들며, 사회안전망이 불안해집니다.
- P170

아이가 빨리 성숙해지는 것,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 환경에 빨리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을 경계하세요. 뇌의 기능, 적응 과정의 속도는 정해져 있는데 부모가 어긋난 속도를 강요하면 아이의 머리와 마음이 어긋나고, 그것이 스트레스와 좌절이 되고, 낮은 자존감과 잘못된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내 아이는 내 아이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키워야 건강합니다.
- P179

다른 사람의 일상이 내게 허탈감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수많은 단편 중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답고 화려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올립니다. 그러한 순간들이 모인 SNS의 세상은 나의 처지와 다른 별천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깁니다. 자기를 더 과장되게 드러내고 싶은 경쟁적인 마음도 생기죠. 그래서 자기 일상을 더 선택적으로, 왜곡되게 드러내고, 가짜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싶은 것입니다. ‘나도 이 정도는 한다‘, ‘이건 내가 더 낫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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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어느 정도가 되면 적당히 하고 멈출 수 있는 억제 능력이 성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10대는 멈춤, 자기통제가 어렵습니다. 또한 성인이 만나는 사람들이 만족하는 친밀도가 10이라면, 10대는 그보다 10배는 더 강한 친밀도를 서로에게 요구합니다. 그래서 SNS를 하는 아이들은 ‘좋아요‘를 더 많이 받기를 바라고, 더 빨리 반응해 주기를 바라고, 자신의 글에 대해 더 강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런 반응을 매번 받기 어려워서 그만큼 좌절감도 자주 느낍니다. 일상에서 매 순간 상실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10대 아이들은 의존성의 강도도 높은 편입니다. 인플루언서나 SNS 롤모델의 영향을 어른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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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이 쉽고, 또한 10대의 취약성을 이용하려는 성인들의 의도적 접근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자존감이 낮고 의존 욕구가 높은 아이들이 이러한 의도적 접근에 쉽게 넘어갑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이기에 이러한 접근에 쉽게 넘어가게 만드는 취약성이 있습니다.
- P204

다음은 청소년기 우울증의 특성입니다.
● 즐거움이 없음
● 희망이 없음
● 자존감이 낮음
● 기분 변덕이 심함
● 쉽게 분노함
● 성적 저하
● 또래 관계 위축
● 너무 많이 자고 너무 많이 먹음비행
●약물남용 
●성적으로 문란해짐
●자살 시도(청소년기 자살 시도는 성공하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
●원인 불명의 과장된 신체적 고통 호소

앞서 말한 대로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기 우울증과 달라서 혼란이 생깁니다. 성인의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주가 되지만, 소아 청소년 우울증은 짜증을 내고 반항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청소년 우울증의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무쾌감증입니다. 무쾌감증이란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을우울증으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내 아이가 기분 저하를보이거나 불쾌감을 토로한다고 해도, 평소 즐겨 하던 활동과 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열정을 보이고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한다면 우울증은 아니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에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명확하게 보인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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