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려니까 교장 선생님께서 어떤 평복 차림의 신입생과 큰 책상을 든 사환을 데리고 들어오셨다. 졸고 있던 아이들이 깨어났고, 각자 정신없이 공부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시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을 하셨다. 그리고 자습교사 쪽으로 돌아서서 「로제 씨」하고 나직이 말씀하셨다.
「여기 이 학생을 좀 부탁해요. 중등반 2학년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품행을 보아서 양호하면 제 나이에 맞는 상급반으로 올려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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