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968년 여름, 나는 뉴욕주 용커스시의 스프레인브룩 컨트리클럽에 있는 할머니 소유의 수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 마서Martha 는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 세 명과 그늘에 앉아 카나스타(두 벌의카드로 두 팀이 하는 카드놀이의 일종)를 하며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켄트담배를 피웠다. 나는 간혹 오빠 언니와 함께 수영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언니와 함께 일광욕을 했다. 우리 자매는 온몸에 존슨즈 베이비오일을 듬뿍 바르고, 머리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알루미늄 호일로감싼 앨범 커버를 뒤집어썼다.
언니와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란히 팔짱을 끼곤 했다. 언니의 피부는 늘 가무잡잡하게 그을었지만, 빨강머리의 나는 완숙 토마토처럼 화상을 입어 다음날 아침 허물이 벗겨졌다. 그에 반해 할머니의피부는 멋진 구릿빛이었다. 마치 일광욕에 소질이 있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피부가 알아서 햇빛을 적당히 흡수하는 것처럼,
그로부터 5년 후, 우리는 할머니가 일광욕에 특별한 소질이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할머니는 애디슨병 Addison ‘s disease 이라는 호르몬 관련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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