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단원인 남자가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에 실린 진전의 뜻풀이가 다른 출판사와 다르다며 생트집을 잡은 것이다. 미리 신메이카이 국어사전』과 다른 사전을 비교해보고나서 전화로 협박한 것 같았다.
남자는 그 후 신주쿠의 한 호텔 로비에서 출판사 부장 등에게 진전의 뜻풀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고, 반년 후에는 산세이도 본사에 나타나기도 했다.
"숙박비도 없고 교토로 돌아갈 돈도 없다. 산세이도에 묵겠다."
이렇게 말한 남자는 5시간이나 버티고 앉아 있었다고 한다. 퇴거 불응죄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자는, "국어 마니아로다른 출판사 등에도 출판물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산세이도나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으로서는 참으로 성가신 사건이었다.
- P272

일반적으로 ‘말‘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편리한 것이라 여겨지고 있지만 야마다는 ‘말‘에 의해 커뮤니케이션이방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야마다는 ‘말‘에 두 가지 측면이있다고 생각했다.

말에는 표면적인 의미와 동시에 이면에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이면‘의 의미를 숨기지 않고 지적할 수있다면, 이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무척 기쁜 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겁니다.

‘말‘의 ‘표면‘과 ‘이면‘의 의미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부자유스러운 전달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진 우리 인간에게 진실로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 야마다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에 표출했다.
- P276

야마다는 ‘사전은 문명 비평‘이라는 신념을 관철했다. 한편 겐보에게도 평생 변하지 않은, 사전에 대한 강한 신념이있었다. 그것이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3판의 서문에 쓰인사전 = 가가미론‘이다.

사전은 가가미 다 - 이는 지자의 변하지 않는 신조입니다. 사전은 말을 비추는 ‘거울, 기가미) 입니다. 동시에,
사전은 말을 바르게 하는 ‘귀감, 가가미 입니다.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3판 서문

이것이 겐보가 도달한 경지였다. 벽처럼 우뚝 솟은 145 만개 용례의 겐보 카드 앞에서 형 「산세리도 국어사전」의 편자인 이마 히로아키 씨는 이 ‘사전=가가미론‘에 대해 말했다. - P287

세상 사람들은 흔히 ‘일본어의 흐트러짐‘을 한탄하고 때로 흐트러진 말까지 게재하는 국어사전은 비판의 대상이되기도 한다.
그런 의견에 대해 겐보는 저서에서 온화하게, 그러나 강력하게 반론했다.

객관주의, 또는 기술주의(道主義)에 따라 국어사전을 편집하려고 하면 또 한 가지 난처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름답지 않은 일본어, 진기한 일본어,
틀린 의미 등이 우르르 사전 안으로 들어오는 일입니다.
이는 순수한 국어를 바라고 사전이 말의 규범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잠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과연 사전이 나쁜 건가 일본어가 나쁜 건가 하는 문제입니다. 어느쪽이 나쁜 걸까요? 어쩌면 사전을 공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일본어 자체를 공격하는 게 아닐까요? (중략)사전을 공격하기 전에 일본어 자체를 아름답게 키워주세요. 그러면 사전은 저절로 아름답고 정결해집니다.
- 겐보 히데토시, 『말의 바다를 간다」
- P290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를 갖고 있는 지역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하나의 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말은 다양화하고 의사소통이 곤란해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면서, 집단의 정보나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진화한 듯하다.
다시 말해 ‘말‘에는 원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전한다‘는 요소뿐만 아니라 일부러 ‘전해지지 않도록 하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으며 다양하게 변화해간다는 이율배반의 요소도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 P373

마지막으로 야마다 선생이 사전에 ‘인간 세계‘의 심오함을 적은 ‘말‘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세상의 뜻풀이다.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초판과 제2판의 뜻풀이는 무미건조했다.

세상(①) ①0 사람들이 서로 관련을 맺으며 살고 있는 곳, 세간.
사회,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초판

이것이 제3판에 쓰인 세상에서는 겐보 선생과 야마다 선생이 걸어온 인생을 그대로 투영한 듯한 뜻풀이로 바뀌었다.

세상(世中)① 동시대에 속하는 넓은 지역을, 복잡한 인간상이 엮는 것으로 파악한 말.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미워하는 사람, 구조상 성공한 사람과 실의에 빠지고 불우한 사람이 동거하고, 항상 모순에 차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는 사회.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3판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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