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블랑카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들이 없었더라면 그 시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빛이 바래고 희미해진 기억들로 뒤죽박죽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들 덕분에 베일에 싸일 뻔한, 도저히 있을 수도 없을 것같은 엄청난 진실이 보존되었다. 클라라는 결혼식 이후 딸에게서 온 첫 편지를 읽는 순간 블랑카와 오래 헤어져 있지 않을 거라고 예감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서 집 안에서 가장 크고 햇빛이 잘 드는 방을 준비해 두었다. 그러고는 그 방 안에다 세 자식들이 사용했던 청동 요람도 갖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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