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사실이며 인간이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미치고 있다는 ‘호헨카머 선언Hohenkammer Statement‘ 에 실명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동의한 내용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자연재해 자체가 심각해져서가 아니라, 인력과 자원이 유익하지 못한 방향으로 사용되어서 자연재해로 인한 비용이 증가한다는 데도 동의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키가 드는 사례가 있다. 1926년과 2006년 마이애미 해변 사진을 비교하는 것이다. 1926년 마이애미 해변에는 허리케인에 취약하기 마련인 고층 건물이 단 1채밖에 없었는데 2006년에는 12채의 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했을때 미국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는 1900년 거의 달러에 가까웠던반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2005년에는 13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런 다음 펠키는 같은 기간 동안 허리케인으로 입은 피해를 표준화한normalized 값을 보여 주었다. 표준화란 1900년 이후 마이애미 같은미국 해안 지역에서 이루어진 대대적인 개발 성과로 피해 데이터를 보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펠기와 그의 동료들이 표준화한 값을 놓고 볼 때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상승하는 추세는 발견되지 않는다."
표준화한 허리케인 피해액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는 허리케인 상륙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상용하는 결과였기에 키와 그의 동료들은 자신들의 계산에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몇 차례에 걸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가령 물가상승률과 해안 지역 개발 표준화를 통해 보정해 볼 때, 1926년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20000억 달러 가량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는 2005년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액인 1450억 달러를 뛰어넘는다. 그런데1900년부터 1959년까지 플로리다에 상륙한 대규모 허리케인은 18건이었던 반면, 1960년부터 2018년까지는 11건에 지나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 P55

그 차이에 대해 펠키는 이렇게 말한다. 1940년 이래 미국에 상륙한허리케인은 총 118개, 그로 인한 사망자는 3322명이다. 하지만 2004년12월 26일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강타하자 22만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 변화가 수십억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문명을 붕괴시킬 수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어떤 보고서에도 그와 같은 종말론적인 이야기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깜짝 놀랄 것이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는 미국 같은 선진국이 콩고같은 "기후 지옥"이 되리라는 식의 묘사를 한 적이 없다. 가장 극심한 기후 변화가 닥쳐온다 해도 우리가 갖추고 있는 홍수 관리 체계, 전력 공급망, 도로 체계 등은 여전히 잘 작동할 것이다.
- P58

‘기후 양치기‘들이 있다. 환경 문제를 떠들며 관심이 쏠리는 것을 즐기는 양치기 소년 같은 이들이다. 또한 환경 저널리스트들사이에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의 집권 여당인 자유당에 대한 반감이 깔려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거기다 통상적으로 화재가 발생해도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아예 관측이 안 되는데 이번에는 짙은 연기가 발생해쉽게 눈에 띌 수 있었다. 2019~2020년 오스트레일리아 화재에 쏟아진 언론의 과장된 관심은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 P70

소행성 충돌, 초화산super-volcano 폭발,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왔을까? 어쩌면 그럴지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다. 국가는 이런 재앙을 감지하고 피하기 위해 합리적인 수준의 조치는 취하는 반면, 극단적인 수준의 조치는 대개 취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런 문제들에 극단적인 수준으로 대처하다 보면 사회는 더 가난해질 것이고, 가난해지면 거대한 재난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결국 소행성, 초화산, 전염병을 막아내지 못하게 된다.
"부유한 국가일수록 재난 앞에서 회복탄력성이 더 뛰어납니다."
MIT의 기후학자 케리 이매뉴얼이 말했다. 그러니 사람들을 더 잘살게만들어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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