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보다도, 꼬마 이고르한테 거짓말을 했어요. 그 애가 멋진 형, 훗날 자기도 닮고 싶은 그런 형이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꼬마 이고르가 친구들한테 형 자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공공 장소에서 형이랑 같이 있는 모습을 남들이 봐 주기를 바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당신을 위해 글 쓰는 것이 재미있나 봐요. 실제 내 모습이 아니라. 꼬마 이고르가 봐 주었으면 하는 모습이 될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우스울까 곰곰이 생각할 시간이 있으니까 재미있게 할 수도 있고, 실수했을 때는 고칠 수도 있고, 우울한 식으로만이 아니라 재미있는 식으로 우울한 사람이 될 수도 있지요. 글을 쓸 때는 기회가 한 번 더 있어요. 우리 대장정 첫날 저녁에 내가 당신이 작가가 되기 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른디고 했을 때당신이 말했죠. 끔찍하다고, 하지만 당신이 그 말을 했을 때 당신이 말한것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묘, 당신은 글쓰기를 좋아하는지, 이 세상과 정확히 닮지는 않은 세상 혹은 이 세상과 꼭 같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이 당신에게 재미있는지 이야기해야 할 참이었어요. 틀림없어요. 내 장담하는데, 당신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쓸 테지만 작가가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나예요.
- P217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을 보게 될까 봐 집에 들어오지 않으세요. 이건 내 생각이에요. "배가 아프신가 보다." 지난주에 텔레비전방에서 할아버지 소리가 들리자 아버지가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배가 아프신 게야."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건 저도 알고, 아버지도 알아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를 용서하기로 한 거예요. 전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아요. 미워해요. 하지만 전부 다 용서해요.) 되플이해 말하는데, 할아버지는 나쁜 분이 아니에요. 조너선, 누구나 나쁜 짓을 하지요. 저도 해요. 아버지도 하고요. 당신도 그래요. 나쁜 사람은 나쁜 행동을 하고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할아버지는 지금 자신의 나쁜 행동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요,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애원할게요. 우리가 착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 P219

 "할머니는 자제분이 있으세요?" 내가 물었다. 할아버지가 내게 입 다물라는 뜻의표정을 지어 보이셨다. "꼭 대답하지 않아도 돼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내키지 않는다면." "어린 딸이 있다우." 이것이 대화의 끝임을 알았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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