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들고 온 음식을 냉장고에 넣었다. 수프, 야채 케이크, 참치 샐러드, 샬럿에게 이런 걸 가져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선생님이 이런 음식을 씹지 못한 지 벌써 몇 달이나 되었고, 우리 둘 다 그런 사실을 잘 알았다. 하지만 내가 음식을 사들고 오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 되어 있었다. 어떤 이를 잃어갈 때, 그와 관계된 어떤 습관에는 매달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 때문이었다.
- P244
선생님의 재가 땅 속에 뿌려졌을 때, 나는 무덤 주위를 둘러보았다. 선생님이 옳았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무와 풀과 가파른 언덕.
"자네가 말하라구. 내가 들을 테니."
선생님은 그렇게 말했었다.
머릿속으로 그렇게 하려고 애를 썼다. 행복하게도, 그런 상상 속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느끼졌다. 무심코 나는 손을 내려다보았다. 손목 시계를 보고 그 이유를 깨달았다.
바로 화요일이었다.
-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