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큘럼
내 노은사의 마지막 수업은 1주일에 한 차례씩 선생님댁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서재 창기에서 땅에 떨어진 분홍빛 히비스커스 꽃잎을 내다보곤 했다. 수업은 화요일마다 아침 식사 후에 시작되었다. 주제는 ‘인생의 의미.‘ 선생님은 인생에서 얻은 경험들을 강의해 나갔다.
성적 평가는 없었지만 매주 구두 시험이 있었다. 나는 질문에 대답해야 했고, 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했다. 그리고 이따금 선생님의 머리를 베개 위에 편안히 괴드린다든지, 흘러내린 안경을 코 위로 다시 밀어드려야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께 안녕히 계시라는 인사와 함께 작별의 키스를 해드리면 점수를 더 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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