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에는 "세상을 뒤덮는 공로도 ‘뽐낼 긍矜‘자 하나를 당하지 못하고, 하늘에 가득 찬 허물도 ‘뉘우칠 회悔‘자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라고 실려 있다. 양명학의 창시자인 왕양명도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병폐는 오만할 오傲란 글자다"라고 말했다. 학문과 수양의 진정한 목적은 오만함에서 벗어나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라는 조언이다. - P161

做不可長欲不可從志不可滿樂不可極오불가장 욕불가종 지불가만 락불가극
오만함을 내버려둬서도 안 되고 욕심대로 행동해서도 안 되며뜻을 가득 채워서도 안 된다.
또한 즐거움이 극한에 이르도록 해서도 안 된다.
《예기》, 〈곡례)

다산은 빈궁한 귀양 생활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서로 통하며,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도덕경》에서 말하는 물극필반의 이치다. 즐거움에 취하는 것도, 괴로움에 짓눌리는 것도,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것도 모두 자신을 잃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붙잡아야 할 것은 바로 ‘나‘, 내 마음이다.
내가 의지할 것은 오직 흔들리지 않는 나뿐이다.
- P164

진실로 마음을 공경 하나로 붙잡지 않으면 (구망주일苟罔主一)
마음은 백 갈래 천 갈래로 달아나니(천백기왕千百其柱)
간사한 것은 보지 말고(사재불시號哉弗視)
음란한 것은 듣지 말라(음재불청淫哉弗聽)
재갈을 문 듯 철저히 삼가리(신내함궐愼乃銜獗)
정신을 가다듬고 뜻을 정하여(신응지정神志定)
입에서 나왔다면 도리에 맞아야 하고(출구유법出口唯法)
몸가짐은 오직 공손함으로써(시체유공施體唯恭)
언제나 근본을 신중히 지켜라(신내추뉴愼乃樞紐).
- 다산 <경기재잠 敬己齋잠> - P168

활을 쏘는 것은 인의 길이다. 먼저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을 구한다.
몸을 바르게 한 후에야 화살을 쏘며, 맞추지 못했으면 나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는다. 돌이켜 나 자신에게서 잘못을 구할 따름이다 (반구저기이이의 反求저己而已矣)"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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