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서른일곱 살, 그때 나는 보잉 747기 좌석에 앉아 있었다.
거대한 기체가 두꺼운 비구름을 뚫고 함부르크 공항에 내리려는 참이었다. 11월의 차가운 비가 대지를 어둡게 적시고, 비옷을 입은 정비사들, 밋밋한 공항 건물 위에 걸린 깃발, BMW 광고판, 그 모든 것이 플랑드르파의 음울한 그림배경처럼 보였다. 이런, 또 독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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