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래를 적용한다. 예컨대 초자연적 존재와의 관계조차 우리는 사회적 거래관계로 인식한다. 자연 세계를 사회적인 거래 관계로 의인화하는것은 세계의 공통된 현상이다. 우리는 트로이 전쟁에서의 패전, 고대 이집트의 메뚜기 재해, 나미브 사막의 가뭄, 주말에 교외로 나갔다가 겪게 된 재수없는 일 따위를 우리가 저지른 잘못때문에 신이 화를 내셨다〉라는 식으로 논리적 정당화를 한다. 고장이 잦은 기계를 발로 걷어차면서 그 무생물이 품고 있는 앙심에대해 욕설을 퍼붓는 우리의 일상 행동에서도 의인화의 습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제물과 음식을 바치고 정성껏 기도를하면 신이 흡족해 그 대가로 군사적 승리나 풍년 또는 천당 입장권 따위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종교가 있든 없든 간에 불운이나 행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대한 처벌이나 선행에 대한 보답으로 해석하려고 애쓰는 한결같은 태도는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다.) 우리는 사회적 거래 기관 social-exchange organ 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기전으로 작동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뇌의 어딘가에 있으리라는 것은 뇌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모든 확실한 사실들만큼이나 분명하다. 최근 심리학과 경제학 두 학문의 경계 영역에서 놀라운 가설 하나가 나타났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의 뇌보다 뛰어나기단 한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이 다른가? 인간의 뇌에는 호혜주의를 구사해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 P1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