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은 어린이 자신보다 어른에 의해 만들어지는 부분이 많은 구간이다.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수정할수도, 지어낼 수도, 마음대로 잊을 수도 없다. 어린 시절의어떤 부분은 어른이 되고서도 한참 뒤에야 그 의미를 알게된다. 시차는 추억을 더 애틋하게 만들고 상처를 더 치명적인 것으로 만든다. - P252
내가 이렇게 큰소리치는 것도 다 어린이 때문이다. 어린이가 그림을 망쳤을 때 "다 소용없는 일이란다. 구겨 버리렴"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다. 고칠 수 있는지 보고, 안 되면새 종이를 주고, 다음에는 더 잘 그리도록 격려할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도 똑같이 말해야 한다. 실제로 어린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가 새 종이를 주며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늘어놓기도 전에 어린이는 종이를 뒤집어 뒷면에 새로운 그림을시작한다. 냉소주의는 감히 얼씬도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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