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나에게 잊지 못할 중대한 날이었다. 그날은 나에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어느 누구의 인생이든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에서 어느 선택된 하루가 빠져 버렸다고 상상해 보라. 그리고 인생의 진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보라. 이 글을 읽는 그대 독자여,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라. 철과 금, 가시와 꽃으로 된, 현재의 그 긴 쇠사슬이 당신에게 결코 묶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잊지 못할 중대한 날에 그 첫 고리가 형성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 P135

한편 그러는 동안 낯선 사람은 오직 나만을 계속 바라보았는데, 마치 나를 저격하여 쓰러뜨리기로 최종적인 결심이라도 한것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다만 아까 "젠장" 어쩌고 하며 격한 말을 내뱉은 이후로, 주인이 물을 탄 럼을 잔에 담아 가져올 때까지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술잔이 오자 그는 드디어 발사를 했다. 그런데 그것은 아주 특이한 발사였다.
그것은 언어적 표현이 아닌 무언의 동작으로 이루어진 행위였으며, 나를 날카롭게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었다. 그는 나를 날카롭게 겨냥한 채 자신의 물 탄 럼을 짓더니, 역시 나를 날카롭게 겨냥한 채 맛을 보았다. 그러더니 그는 그것을 다시 저었고 다시 맛을 보았다. 주인이 갖다준 스푼이 아니라 줄칼로 말이다.
그는 나 말고는 아무도 줄칼을 보지 못하도록 이 행위를 아주 교묘하게 했다. 그렇게 한 뒤 그는 줄칼을 닦아서 가슴 안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나는 그것이 조의 줄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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