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안느 선생님이 말했다.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세. 정말 무섭고 힘든 일과 마주쳤을 때에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열까지 세는 거야. 겁먹거나 놀랐을 때에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멀리해야 할 것을 찾게 되거든."
나는 크게 겁먹은 적이 없다. 언니는 내가 겁이 없는 게 자폐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런 내가 지금은 겁나고 무서웠다. 아나이스를 당장 감옥에서 빼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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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그러다가 내가 말했다. "선생님이 떠나는 거 싫어요. 정말."
조지안느 선생님이 내 손을 잡았다. "아직 몇 달은 더 남았어."
"그래도.…...
"오로르, 인생은 아주 거대한 이야기야. 우리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렇지만 곧 끝나겠지. 그래서 나는 조금 슬펐다. 물론 나는 선생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이야기는 그 사람의 삶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모든 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이, 모든 모험이, 자기인생이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다음 모험으로! - P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