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들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에 깊이 감명 받았고 정신적 변화를 경험했다. 우주인 앨런 셰퍼드가 소리를 질렀던 것은 달에 착륙했을 때가 아니라 자신의 고향행성을 돌아보았을 때였다. 이런 경험은 우주여행자들 사이에서 너무나 강력하고 한결같아서 ‘조망 효과‘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고향을 갑자기 보았을 때, 우리가 행성에 살고있음을 깨달았을 때의 경외감을 묘사하는 말이다.
경외감을 일으키는 것은 아름다움과 광대함, 두 가지이다. 우주에서 본, 특히 무한해 보이는 검은 허공을 배경으로 한 지구의 모습보다 더 크게 사람을 변화시킬 만큼 아름답고 광대한 것이 또 있을까? 상상하기 어렵다. 이는 상호 연결성, 생명의 진화, 심원한 시간, 무한함을 시각적으로가장 뚜렷이 보여 주는 예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환경‘
은 더는 우리 바깥, 저기 어딘가에 있는 무엇이나 맥락이 아니다. 우리를 포함하는 모든 것이다.
- P135

우리는 산호초를 구할 수 없다. 아마존을 구할 수 없다.
해변 도시들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불가피한 상실의 규모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 봤자 헛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할 일은 있다. 수백만 명이 기후변화 때문에 죽을 것이다. 어쩌면 수천만, 수억 명이 될수도 있다. 숫자는 중요하다. 수억 명의 사람들, 어쩌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기후 난민이 될 것이다. 난민들 숫자도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종이 사멸할지, 아이들이 밖에서 놀수 있는 날이 해마나 며칠이나 될지, 물과 식량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평균 기대수명이 얼마나 될지도 중요하다. 이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가족, 독특한 성벽, 공포증,
알레르기, 좋아하는 음식, 반복되는 꿈, 머릿속에서 떠나지않는 노래, 자기만의 지문, 독특한 웃음을 지닌 개인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우리가 내뱉은 분자를 들이마시는 개인, 수백만 명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어렵지만, 단 한 사람의 생명에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는 없다. 어쩌면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그들을 구하기만 하면된다.
- P172

화석연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지구의 위기를 연기 기둥이랑 북극곰 이미지로만 떠올리게 된단 말이야.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연기 기둥이며 북극곰이 우리의 위기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되면서 우리 행성이 공장이고 기후변화와 가장 관련이 깊은 동물들은 저 멀리 야생에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었어. 이는 들렸을 뿐 아니라 심각한 역효과를 낳는다고. 우리 행성이 농장임을 인정해야만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고 우리의 집을 구할 수 있어.
그걸 바로잡는 데서 출발할 거야.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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