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것은 도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중요하다.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의 환경파괴적인 습관을 바람직하게 바뭐야 할 의무를 돈으로 벗어던질 수 있게 한다면, 자연에 대한 잘못된태도를 강화시켜서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자연은 쓰레기장이 되어버린다. 대개 경제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올바른 인센티브 제도를 세우고 각 국가가 서명하게 만들면 된다고 예상한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에는 규범이 중요하다는 핵심이 빠져 있다.
기후 변화에 국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자연계에대한 새로운 태도, 즉 새로운 환경윤리가 필요할 것이다. 효율성이 어떠하든 국제시장에서 오염배출권이 거래된다면 책임 있는 환경윤리에 필요한 공동 희생정신과 자제의 습관을 계발하기가 더욱 힘들어질수 있다.
- P113

그러나 바다코끼리 사냥 시장에는 도덕적으로 인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논쟁을 위해, 이누이트족이 수백 년 동안 해왔던 대로 생계를위한 바다코끼리 사냥을 허용하는 정책이 합당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바다코끼리를 죽일 권리를 사냥꾼들에게 팔도록 허용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도덕적으로 반박의 여지가 여전히 있다.
한 가지 이유는 바다코끼리 사냥이라는 이상야릇한 시장이 사회적효용에 전혀 보템이 되지 않는 비뚤어진 욕구를 채워줄 뿐이기 때문이다. 맹수사냥을 어떻게 생각하든지간에 바다코끼리 사냥은 좀 다른 문제다. 아무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사냥감을 쫓지도 않으면서, 단순히사냥 목록을 채우기 위해 무력한 포유동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죽이고자 하는 욕구는 설사 이누이트 족에게 별도의 수입원을 안겨준다 하더라도 충족할 가치가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이누이트 족이 자기 부족에게 할당된 바다코끼리 사냥 권리를 외부인에게 파는 것은 애당초 자신들의 공동체가 부여받은 면제 혜택의 의미와 목적을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이누이트 족의 생활방식을 기리고 그들이 오랫동안 바다코끼리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존중하는 것과 특권을 악용하여 동물을 죽여 현금을 손에 쥐는 부업으로 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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