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만찬에서의 연설
1965년 1월 27일
나는 이런 크나큰 정상의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저는 애틀랜타에 머무르면서 좀더 조용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고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무언가가 고통과 위험과 좌절의 순간이 있긴 하겠지만 깊은 골짜기로 가야 한다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제 마음속 무언가가 인간에 대한 최종평가는 안락하고 평온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경과 갈등의 순간에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골짜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골짜기에는 피에 굶주린 폭도들도 있지만, 작은 마음의 하늘에 불길한 열등감의 구름을 키우면서 자라는 흑인 소년소녀들과,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소외로 희망을 잃고 인생을비상구가 없는 길고 황폐한 복도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골짜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골짜기에는 선거인으로 등록하고 투표를 하려 한다는 이유로 갖은박해와 협박을 당하고 살해당하기까지 하는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의 수많은 흑인들이살고 있습니다. 나는 남부 전역과 북부 대도시에 흩어져 있는 골짜기로 돌아가려고합니다. 그 골짜기에는 수많은 백인 흑인 형제들이 풍요로운 사회 한가운데에 떠 있는 폐쇄된 빈곤의 우리에 갇혀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 P360
블랙 내셔널리즘의 성장은 인종차별적 현실 때문에 많은 흑인들이 겪는 좌절과 불만, 불안감이 깊어져 가는 것을 드러내는 조짐이라고 할 수있다. 블랙 내셔널리즘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의 하나였다. 그러나 블랙 내셔널리즘은 내가 비난해왔던 비현실적이며 분파주의적인 견해를 근간으로 하고 백인의 패권적 지배를 흑인의 패권적지배로 대체했을 뿐이었다. 우리는 약자의 처지에서 강자의 처지로 상승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민주주의와 인류애가 현실이 되는 사회, 도덕적 균형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 P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