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로군. 아아, 두근두근하는걸."
긴박감 넘치는 발사통제소에서 동료 미카미 다카시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쓰쿠다 고헤이는 모니터에 비치는 발사대를 힐끗 보고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에 떠 있는 풍속을 확인했다. 여전히 초속 15 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발사 8분 전입니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 현 시각부로 자동 카운트다운 과정으로 이행합니다."
- P11

"쓰쿠다가 강력한 라이벌인 이유는 바로 기술력 때문이야. 침몰시키기에는 아까운 보물이지. 그래서 포격을 가하다 죽기 직전에 손을 내미는 거야."
"화해안이로군요."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니시모리는 대뜸 답했다.
"그래. 배상금 대신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내놓도록 하는 거야. 그럼 쓰쿠다제작소는 나카시마공업 아래로 들어와. 어때, 이계획?"
"하지만 사장이 그런 조건을 받아들이겠습니까?"
니시모리가 갑자기 의문을 제기했다. "전화를 받아보니 아주 세게 나오던걸요."
"돈은 사람을 바꾸는 법이지."
미타는 자신의 신념을 입에 담았다. "내일 먹을 양식을 사고 종업원들에게 월급도 줘야 하는데 돈이 간당간당해. 매입대금 지급일은 점점 딕쳐오고 금융기관에서도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지. 이대로 가다가는 가족과 종업원들이 길바닥에 나앉을 지경이야. 그럴 때 우리가 화해안을 내밀면 지옥에서 부처님이 내려준 동아줄을 본 기분일걸, 거기 매달리지 않는 경영자가 있다면 멍청한 놈이지."
- P73

"아닙니다. 특허를 따낸 연구개발 능력과 기술 자체는 훌륭해.
요. 하지만 그거랑 특허의 좋고 나쁨은 다른 문제입니다."
예상도 못 했던 이야기였다.
"알기 쉽게 설명 드리죠. 가령 제가 컵을 발명했다고 칩시다."
가미야는 커피가 든 플라스틱 컵을 집어서 앞에 놓았다. "자,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요? 특허란 지금까지 없었던 발명품에 부여하는 거니까 그 발명품을 어떻게 설명하고 정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속이 텅 빈 원기둥 모양 물체로, 바닥이 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라고 써서 특허를 출원했다고 칩시다. 자, 그러면될까요?"
"올바른 설명 같은데, 그럼 안 되는 겁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좋은 특허라고 하기는 힘들죠." 가미야가 말했다. "그 특허가 승인된 후에, 예를 들어 플라스틱 말고 유리로 된 컵을 만든 사람이 나오면 어떨까요? 혹은 원기둥 모양이 아니라 각진 컵을 만든 사람이 나오면요? 이 두 가지는 특허침해일까요?"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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