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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3층 에메랄드홀에 들어섰다. 하객이 400명이라고했다. 체감상으로는 그것보다 훨씬 더 돼 보였다. 나는 단상 근처의 지정석에 앉아 테이블을 둘러보았다. 불문과 동기들이 저마다 다른 속도로 늙은 얼굴을 하고서  앉아있었다. 근데 도대체 몇명이야. 재희가 그간 동아리 술자리며 학과 홈커밍데이 같은 데에 불러주는 대로 넙죽넙죽갔던 결과가 이것이로군. 이럴 때 보면 재희의 친화력은 징그러울 지경이었다. 나는 최소 5년에서 심하게는 10년만에 만난 동기들과 안부 비슷한 걸 나누었다. "너 작가됐다며, 축하해." "연락 좀 하고 살아라."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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