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건 상상 속의 존재들과 이별하는 것이다. 아마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졌던 비행기가 다시 나타났다는 신문 기사를 보게 된다 해도 옛날처럼 그렇게 흥분하지는 못할 것이다. 히말라야의 설인이 네안데르탈의 직계 후손으로 공표된다고 해도 뭐그러려니 할 것이다. 그렇다고 상상을 멈추게 되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그 나이에 그 나이에 걸맞은 상상을 하게 마련이다.
- P65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늙은이를 혐오하는 일종의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는데 도무지 그 흐름에 대항할 길이 없다. 지난날에는늙어지면 권위, 위엄, 사랑을 얻었다. 오늘의 온갖 미디어들에서는 어린이 편집광이 유행이어서 그들의 눈에는 오직 불행에 처한 어린이밖에는 보이는 게 없는 듯하다. 어떤 도시가 폭격을 당하면 오로지어린아이들만 폭탄을 맞는 것 같다. 이 세계 어딘가에 기근이 들면굶주리는 것은 오직 어린아이들뿐이다. 말할 것도 없이 늙은이들은폭탄에도 굶주림에도 철통같이 방어되어 있다는 식이다."
이 역시 ‘너무 맞는 말이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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