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튿날 케임브리지에 간다고 했으나 가지 않았다. 그는 출발을 꼭 일주일 연기했다. 그리고 그동안에 그가 내게 느끼게 한 것은, 선량하면서도 엄격하고 양심적이면서 집념 깊은 사람이 자기를 거역한 사람에게 얼마나 가혹한 형벌을 내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눈에 띄는 적대적인 행위는 하지 않고 비난 섞인 말 한마디 없이, 그는 내가 자기의 관심 밖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였다. - P343
"저는 부자일 뿐만 아니라 독립해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저의 주인은 제 자신이에요." "그럼 나와 함께 있어주겠다는 말이오?" "네, 반대만 안 하신다면, 저는 당신의 이웃이 되고 간호부가 되고 가정부가 되겠어요. 당신이 쓸쓸하시니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책을 읽어드리고, 함께 산보하고, 곁에앉아 있고, 보살펴드리고, 눈이 되고 손이 되어드리겠어요. 제발 그렇게 우울한 표정을 짓지 마세요. 제가 살아있는 한 다시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겠어요." - P393
죽음의 공포가 세인트 존의 최후의 시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는 않으리라. 그의 정신은 구름이 걷히고, 그의 마음은 움쩍도 하지 않으며, 그의 소망은 확고해지고, 그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자신의 말이 그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주님께서는 이미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더욱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 분명코 속히 가리라!" 그러면 나는 더욱 열심히 매시간 대답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임하옵소서!‘ 라고." -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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