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젊음처럼 외고집을 부리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무경험처럼 맹목적인 게 또 어디 있을까? 로체스터 씨가 나를 보아주건 보아주지 않건, 그분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이라고, 젊음과 무경험은 단언하였다. 그리고 또 말하는 것이었다. ‘어서 가자! 어서! 곁에 있을 수있을 때 곁에 있어야 해, 이제 앞으로 며칠, 기껏해야 몇주일, 그러곤 그 분과는 영 이별이란 말이야!‘ 그러고 나서나는 새로 생겨난 고민 —— 내 것으로서 가지고 싶지도 않고 키우고 싶지도 않은 흉측한 그것 —— 을 묵살해 버리고는 달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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