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은 어떻던가?
- 글이 아니라 몸과 같았습니다. 스스로 능히 알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렇지. 그랬겠어.
-그랬습니다. 물 뿌려 마당 쓸고 부르면 대답하는 일이 근본이라고 했는데, 그 분명함이 두려웠습니다.
-아, 그랬겠구나. 그토록 쉬운 말이었구나.
-쉬워서 겁이 났습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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