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대도시의 세기
오늘 하루, 세계의 도시 인구는 또 20여 만 명이 늘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고, 모레도, 글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050년, 인류의 3분의 2가 도시에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지난 6,000년간 이어진과정의 정점인 역사상 최대의 인구이동 현상을 목도하고 있고, 앞으로 21세기 말쯤이면 도시 종족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 P8
자칫 개성 강한 최근의 도시들을 둘러싼 희미한 미래상에 현혹되기 쉽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수직형 생활에 대한 뜨거운 욕망은 매우 부유한 사람들의 특권이 되었다. 그것은 지저분하고, 혼잡하고, 정신 사나운, 저 아래의 거리에서 벗어나 구름 속의 안식처를 마련하려는 욕구의 징후다. 유엔UN에 의하면, 기본적인 편의시설과 기간시설이 부족한 빈민가와 비공식 거주지가 인류의 지배적이고 독특한 거주지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인류의 향후 생활방식은 상하이나 서울의 번쩍거리는 중심 업무지구나 넓게 팽창한 휴스턴 혹은 애틀랜타보다는 자가 건축과 자기조직화가 이뤄지는 뭄바이나 나이로비의 초고밀도 구역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P15
집적효과는 미국의 월스트리트나 상하이 푸동 신지구의 은행업자들, 런던 소호 거리의 창의적인 광고인들, 실리콘밸리와 방갈로르Bang-lore(인도 가르나타카 주의 주도 옮긴이)의 소프트웨어 공학자들에게만 이득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도시화가 확대되고 강화되면서 생긴집적효과는 세계 전역의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생활방식을 바꿔놓고있다. 자급자족적, 비공식적 도시경제는, 그 무대가 급성장하는 라고스의 길거리이든 로스앤젤레스 같은 부유한 대도시이든 간에, 그야말로 맨땅에서 도시를 세우고 사회를 조직해 작동시킬 수 있는 인간 능력의 증거다. 그것은 지난 6,000년 동안 우리 인간이 도시를 체험하며 얻은 본질이기도 하다. - P17
미국의 도시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중국 도시들의 중심부 밀도가낮아지고 있다. 도로와 사무단지의 개발로 인해 사람들이 밀도가 높고 다용도로 쓰이는 도심의 동네를 벗어나 교외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저밀도적, 자동차 의존적 도시화와 도시 팽창 현상이라는 세계적 추세의 일환이다. 형편이 나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생활공간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만일 중국과 인도의 도시 거주자들이 미국인들처럼 저밀도적 생활을 선택한다면 차량 이용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이 139퍼센트 증가할 것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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