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라도 일어나 워더링 하이츠와 드러시크로스 저택이 히스클리프 씨한테서 조용히 놓여나고 우리 모두 그가 돌아오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기를 바랐답니다. 그의 방문은 제게는 깨지 않는 악몽과 같았고, 서방님에게도 아마 그랬을 거예요. 그사람이 워더링 하이츠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이루 말할수 없는 압박감을 주었어요. 하나님이 길 잃은 양과도 같은 힌들리 서방님을 버리시어 악의 구렁텅이를 헤매게 하시자, 한 마리의 악독한 짐승이 잡아먹으려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 P177
"떳떳한 방법이군요!" 아씨는 노여우면서도 놀란 듯한 남편의 얼굴에 맞서듯 말했어요. "공격할 용기가 없으면 사과를 하든지 두들겨 맞든지 해요. 그러면 실력 이상으로 허세 부리는 버릇이 고쳐질 테니. 안 돼요! 당신에게 열쇠를 주느니 삼켜버리겠어요. 나는 어느 편에도 친절하게 했는데 참으로 유쾌한 보답을 받는군요! 마음 약한 당신이우는소리를 해도 화 한번 내지 않았고, 짓궂은 히스클리프도 짓궂은 대로 내버려 뒀더니, 그 보답이 고작 터무니없이 어리석어 빠진 지독한 배은망덕의 두 표본이로군요! 여보, 나는 당신과 당신의 재산을 지켜주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감히 나를 나쁘게 생각하다니, 히스클리프가 당신을 병이 나도록 때려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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