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에 들어가자 아내가 달력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말했다.
"크리스마스가 삼 주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 일꾼들은 코빼기도 보이질 않네요."그리고 아내는 여자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대로 수수방관하면 예수님의 생일에도 공사가 끝날 것 같지않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크리스마스는 하루하루 다가와 지나가버릴 것이고, 우리 모두가 새해의 숙취와 휴가에서 회복할 때쯤이면 벌써 2월이 되어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따라서 작업을 끝낸 걸 축하하는 파티를 열어 일꾼들을 초대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꾼들만 아니라 그 부인들도 반드시 함께 초대하자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에 숨어 있는 계교는 두 가지 가정에 근거하고 있었다. 첫째로는 남편들이 남의 집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한 번도보지 못한 부인들이 호기심 때문에라도 이 초대를 거절하지 못할것이란 점이었다. 둘째로는 어떤 부인도 자기 남편이 일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사람이길 원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 부인은 다른 부인들 앞에서 체면을 잃고 많은 사람 앞에서낭패를 당할 것이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남편에게 심한 바가지를 긁어대지 않겠는가! - P336

 주로 집과 주변 골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리에게만 빠져 살았던 해였다. 그래도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즐거웠다. 물론 때로는 좌절을 맛보고 종종 불편하기는 했지만 결코 지루하거나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다.
모리스가 마르를 잔에 따라 가져왔다. 그리고 의자를 끌어다앉으며 말했다.
"아피 크리스마스"
그것으로 그의 영어는 끝이었다.
"보나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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