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돼지는 꼬리를 흔들어대면서 송로가 있는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돼지는 거의 필사적으로 송로를 먹으려고 달려든다. 라몽이 말했듯이, 식도락의 황홀감을 약속해주는 것 앞에서 돼지를 설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돼지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한 손으로 송로를 캐내고 다른손으로 돼지를 밀어내기엔 몸집이 만만찮다. 작은 트랙터만한 녀석이 돼지다운 고집을 부리면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라. 이런 태생적인 문제 때문에 라몽이 돼지보다 작고 말도 잘는 개가 점점 인기를 얻어간다고 말했을 때 우리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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