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글쓰기는 번역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모든 글쓰기가 다 그렇다고 말하는 건 무리겠지만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글쓰기는 그렇습니다. 나만의 슬픔,
나만의 아픔, 나만의 기쁨, 나만의 분노, 나만의 생각,
나만의 의견을 모두에게 통용되는 언어로 표현해야 하니까요.
- P17

문장을 끊지 않고 쓰게 되면 어떻게든 내용을 이어가려고 애쓰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접속사를 통해 문장 안에 시간이 흐르도록 만드는 요령을 익힐 수도 있고요. 그뿐인가요. 복잡하고 긴 문장을 쓰면서 자연히 여러 개의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도록 신경을 쓰게 되니 주술 호응 문장을 쓰는 훈련도 함께 할 수 있는 거죠. 물론 더 중요한 건 이렇게 씀으로써 단문을 나열할 때보다
‘나만의 것‘ 혹은 ‘나만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앞에서 말한 것처럼 더 분명해진 ‘나만의 것‘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죠. - P34

나에게 한 번도 낯선 ‘너‘가 되어 보지 못한 ‘나‘는 진정한 ‘나‘라고 말할 수없겠죠. 그러니 글쓰기는 바로 그 내게조차 낯선 나와 매번 맞닥뜨리는 작업이어야 할 겁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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