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제조 주기는 자연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큐멘터리 「리버블루」에서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회운동가 오르솔라 드 캐스트로는 이런 말을 한다. "중국에는 강물의 색을 보면 시즌에 ‘유행하는‘ 색깔을 알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어요." 그녀 뒤로 염료로 더럽혀진 강이 보인다. 강물은 푸른색이 아니라 마젠타 (자홍색)이다.
70억이 넘는 인구를 위해 이런 가파른 속도로 물건들을 만들고 홍보하고 운송하느라 어마이마한 앙의 전기와 에너지를 소모한결과, 지구의 날씨 패턴에 대단히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패션‘을 통한 자본주의의 맹렬한 가속화가 말 그대로 계절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우리의 경제가 기후 변화의 원인이다. 경제학자들에게는 이것이 성장이고,
생태학자에게는 대대적인 파괴다.
- P289

대단한 위업이었고 오늘날까지도 그렇다. 두 사람은 백금 막대를 이용하여 경도를 측량하여 적도에서 북극까지 거리를 계산했다. 이것을 1,000만 미터로 규정했다. 그러니까 미터는 북극과 적도 사이의 거리의 1,000만분의 1로 정의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위성 측정을 통해 그 정확한 거리가 10,002,290미터임을 알고 있다. 들랑브르와 메생은 불과 2킬로미터밖에 틀리지 않았다. 그들의 계산은 미터당 0.2 밀리미터(머리카락 두 가닥 굵기) 이내에 드는 정확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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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교한 예방책을 마련해도 충분히 안전하지 않았다. 비톨트 쿨라의 말을 인용하자. "언젠가 지진이나 대형 화재가 일어나 ‘미터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상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 1961년에 도입된 새로운 규정은 ‘표준‘이라고 하는 개념 자체를 폐기했다. 오늘날 진정한 혹은 불변의 미터는 ‘진공에서 크립톤-86 원자가 방출하는 오렌지 빛 파장의 1,650,763.73 배에 해당하는 길이‘
로 정의된다. 적절한 과학 장비만 갖춘다면 세계 어디서든 이를 똑같이 재현할 수 있다."
- P303

양모 시장이 돈이 되자 더 많은 토지가 몰수되었다. 18세기 중후반부터 19세기에 들어설 때까지 수많은 오두막들이 불태워졌고 수천의 가족이 강제로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내쫓겼다. 이를
‘하이랜드 주민 축출‘이라 부른다. 대규모 이주가 일어났다. 대부분의 하이랜드 주민들은 공장 일을 얻으려고 로랜드로 향했고, 일자리를 찾아 배를 타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건너간 경우도 있었다.
이것은 도시화의 시작이었다. 땅을 빼앗겨 자신이 먹고 살 식량을 더는 키울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도시로 가서 공장 노동자가 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1760년이면 산업 혁명이 시작되었고 기계들은 저렴한 노동력을 간절히 필요로 했다. 그리하여 이렇게 강제로 내쫓긴 것은 기회가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골을 떠났다. 1801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인구의 65퍼센트가 시골지역에 살았지만, 정확히 100년 뒤에는 23퍼센트만이 시골에 계속 남아 있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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