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시를 읽느냐 묻는다면

태초에 시가 있어

요즘은 시보다 소설이 인기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생긴 지 200년남짓한 소설에 비해 사람들이 시를 즐기기 시작한 지는 수천 년이나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가 쓰인 것이 지금으로부터 4천여 년 전이니, 기록되지 않은 것까지 치면 시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것이다. 그러므로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면 그 말씀은 필경 시였으리라.
- P13

그러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시를 읽는 것은 사는 데 도움이되고 쓸모도 있다. 시는 당신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왜냐하면 시는 ‘다르게 보는 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철학이나 예술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다르게 보도록 일깨운다. 스티브 잡스 같은 이가 왜 제 자식에게 아이폰 대신 책을 주었겠는가. 왜 대학생들에게 과학 기술이나 경영학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라고 강조했겠는가.혁신이란 기존의 세계를 다르게 보는 데에서 출발하는데, 다르게 보는 능력을 키우는데는 문학, 철학, 예술 같은 인문학이 기본이 되니 그런 것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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