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봉날개마나킨의 데카당트한 날개뼈 진화는 조류의 기이한 생물학적 특징 때문에 촉진되어왔다. 모든 새의 날개뼈는 배아발생 초기에 발달하기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부화가 시작된 지 약 6일 후로, 성 분화 sexual differentiation 가 시작되기 전이다. 따라서 수컷의 날개뼈 형태와 크기에 대한 성선택은 암컷의 날개뼈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다. 결과적으로, 수컷을 미적으로 변화시키는 암컷의 짝짓기선호는 종 전체를 데카당트하게 변화시킨다. 그러나 배아가 성적으로분화한 직후에는 발생학적 성차가 뚜렷해져, 배아발생 후기에 일어나는 사건들(예: 날개뼈의 완전한 골화)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컷 곤봉날개마나킨이 수컷과 달리 완전히 골화되고 속이 꽉 찬 날개뼈를갖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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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색깔을 발견한 것은 단순한 흥밋거리 이상으로, ‘공룡의 생물학‘과 ‘새의 생물학적 기원‘에 대해 많은 근본적 의문들을 제기한다. 안키오르니스의 과감하고 복잡한 깃털색소 패턴은 성적 또는 사회적 신호로 사용되었을 게 분명하다. 따라서 미적인 깃털장식의 기원은 새 자체가 아니라 수각류 공룡까지 한참 더 거슬러 올라간다. 공룡 중에서 하나의 예외적인 계열이 ‘비행하는 새‘로 진화하기 한참 전에, 공룡들은 이미 공진화를 통해 아름답게 변신한 것이다.
(착각하지 마라. 여기서 아름답다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공룡이 볼 때 아름답다는 것이다). 새의 아름다움은 쥐라기의 수각류 공룡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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