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태인 할망구가그렇게 황홀해하는 꼴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무척 놀라는 것 같더니 곧 행복에 빠져들었다. 마치 천국에있는 듯 보여서 나는 아줌마가 다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기까지 했다. 나는 마약에 대해서는 침을 뱉어주고 싶을정도로 경멸한다. 마약 주사를 맞은 녀석들은 모두 행복에 익숙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끝장이다. 행복이란 것은 그것이 부족할 때 더 간절해지는 법이니까. - P99
땅바닥에 누워서 눈을 감고 죽는 연습을 해봤지만, 시멘트 바닥이 너무 차가워 병에 걸릴까봐 겁이 났다. 나는 마약 같은 너절한것을 즐기는 녀석들을 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해지기위해서 생의 엉덩이를 핥아대는 짓을 할 생각은 없다. 생을 미화할 생각, 생을 상대할 생각도 없다. 생과 나는 피차 상관이 없는 사이다. 법적으로 어른이 되면 나는 아마 테러리스트가 될 것이다. - P116
아무도 어린애를 치어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을 겁주며 차들 사이를 달리면서 나는 내가 중요한 인물이라도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언제까지나 그들을 짜증나게 만들 수있을 것 같았다. 나는 차에 깔려 죽어 그들을 골탕먹일 생각은 없었지만, 아무튼 혼비백산하게 만들 순 있었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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