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푸르지 않다.
우울증 앓는 청년들
청춘은 아름다워라~. 나의 20대 무렵, 시대가 참 엄혹했음에도 이 비슷한 청춘 예찬론이 넘쳐 났다. "참 좋은 때다", "구르는 돌만 봐도 웃음이 나지?" 등등, 물론 그다음에 꼭 이렇게 덧붙였다. "근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 좀꾸미고 다녀!" 그래서 생각했다. 청춘은 아름답고 멋진데 나만 이렇게 삭았구나. 왜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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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청년들이 우울한 건 단지 백수라서가 아니다.
백수라는 상황에 지레 겁을 먹고 자신을 꽁꽁 가두어버린탓이다. 진솔하게 자신을 내보이지도 못하고 타자와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한다. 한편으론 세상을 두려워하고, 한편으론 세상을 경멸한다. 노동의 소외, 화폐의 망상이 만들어낸 질곡이다. 이제 과감하게 거기에서 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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