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름은 어떠니

선배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2년 만이었다. 오늘은 일이 있다고 했다. 선배는 선배답지 않게 물었다. 몇 시에?
저녁때 고향에 가봐야 해요. 뭉그적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덧붙였다. 친구 장례식이 있어서요. 선배는 "아……" 하고 대꾸한 뒤 꾸물대다 물었다. 그럼 오후는 어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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