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과 관련하여 철학자 시드니 후크는 예술과 과학을 다음과 같이 흥미롭게 비교한다. "라파엘이 없는 라파엘의 시스티나 성당의 성모, 베토벤이 없는 베토벤의 소나타와 교향곡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반면 과학에서 이룬 업적의 대부분은 해당 과학자가 아니더라도아마 그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었을 것이다."  진보를 주요 목표의 하나로 삼는 과학은, 비록 이해에 도달하는 일이 드물기는 하지만 객관적인 방법들을 통한 이해를 꾀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주관적 수단을 통해 감정과 반성을 불러일으키려고한다. 시도가 주관적일수록 점점 개인적이 되며, 따라서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결과를 내놓기가 어렵다. 그러나 시도가 점점 객관적이 될수록,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업적을 재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과학은 사실상 검증을 위한 재현에 의존한다. 다윈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과학자에게 자연선택 이론이 떠올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학적 과정은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하기 때문이다. - P92

5 과학의 언어를 사용했다고 과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창조과학‘ 처럼 과학이 쓰는 언어나 전문 용어를 써서 어떤 믿음체계를 과학의 모습으로 꾸몄다고 해도, 그것을 뒷받침할 증거, 실험적 검증, 보강 증거가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우리 사회에서 과학이 대단히 막강한 힘을 갖기 때문에, 사회적 인정을 얻고는 싶으나증거가 없는 사람은 과학의 겉모습과 목소리를 갖춤으로써 증거의부재를 회피하려는 우회적인 방법을 쓰려고 한다.  - P105

12 사후 추론
라틴어로 "post hoc, ergo propter hoc" 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말 그대로 "이것 다음에 일어났기 때문에 이것이 원인" 이라는 뜻이다. 아주 기본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미신의 한 형태이다. 야구 선수는 면도를 하지 않아야 홈런을 두 방 날릴 수 있다. 도박사는 행운의신발을 신는다. 과거에 그 신발을 신고 돈을 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보다 미묘하게는 과학적 연구도 이런 오류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 P114

14 대표성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마따나 "우연의 일치들을 모두 합하면 확실함과 같아진다." 우리는 무의미한 우연의 일치들은 대부분 잊어버리고 의미 있는 일치들만 기억한다. 맞는 것만 기억하고 안 맞는 것을 무시하는 우리네 습성은 매년 1월 1일에 수백 가지씩 예언을 쏟아 내는 심령술사, 예언자, 점쟁이들의 자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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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편 세상의 설명으로 눈을돌리기 이전에, 먼저 이편 세상에서 가능한 설명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이해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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