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과연 ‘우위‘라는 게 무엇일까? 이제까지 대부분 우리는개체가 그 주변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이리라고 생각해왔다. 예컨대 사냥을 돕거나 반대로 포식자에게 대항할수 있는 특성이다. 그러나 우위의 종류가 다른 것도 있다. 효율적으로 번식하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어떤 종에서 몇몇 대표적인 개체가 다른 개체보다 잘 번식한다면, 그 개체들에게 더 많은후손이 생길 것이고, 개체군 내에서 이들의 유전자가 더 잘 퍼질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성선택이라고 부르며, 주변 환경에 제일잘 적응한 개체가 아닌 성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개체에 더 유리한것을 말한다.
- P133

암컷에게 자기와 짝짓기를 할 상대를 고를 최종 선택권이 있으므로 (우리가 앞으로 살펴볼 내용처럼 그 수컷이 암컷을 임신하게 한다면 말이다) 일반적으로 수컷 사이의 경쟁에는 두 가지 유형이있다. 하나는 암컷을 차지하려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경쟁이고,
다른 하나는 암컷에게 선택되기를 희망하며 암컷을 유혹하려는 간접적인 경쟁이다. 성선택 덕분에 이 두 가지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개체가 종의 진화에서 유리하다. 그 결과 자동으로 수컷에게서 두가지 유형의 특징, 즉 공격 수단과 치장이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공격 수단은 수컷이 치러야 하는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다주는 모든 특성을 말한다. 가령 사슴과 고라니, 황소, 일각돌고래까지 모든 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뿔이 공격 수단에 해당한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수컷이 더 크다는 단순한 사실이 몸싸움에서 훨씬 더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해주므로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더 몸집이 큰 종이 여럿 있다. 가령 수컷 고릴라는 암컷보다 보통 몸무게가 두 배 더 많이 나간다.
하지만 공격 수단보다 더 섬세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치장이다.
치장은 암컷 눈에 수컷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모든 특징을말한다. 이러한 치장은 물론 공작의 현란한 깃털을 설명해준다. 암컷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화려한 꽁지깃이 증표다.  - P135

반면 알코올은 정유와도 잘 섞이고, 물과도 잘 섞인다.
아네톨과 물이 원래 잘 섞이지 않는데도 파스타스 원액의 주조를 이루는 이 세 가지 혼합물은 안정적이다. 사실 파스티스 원액에는 물보다 알코올이 넉넉하므로 정유가 별 어려움 없이 여기에 혼합될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이 파스티스를 희석하려고 물을 넉넉히 넣으면 깨지기 쉬운 균형이 무너진다. 아네톨 분자가 물과 알코올의 혼합물에서 따로 떨어져서 미세한 방울로 재결합하기를 선호한다. 그 결과 아네톨 분자가 유제乳劑(emulsion, 서로 혼합하지 않는 액체의 한 쪽을 미세한 입자로하여 다른 쪽의 액체 중에 균등하게 분산시킨 것)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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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물을 탄 파스티스에 주방 세제를 넣으면, 그 분자가 기름방울 주변으로 가서 기름을 가른다. 그러면 기름은 여전히 물과 섞이지는 않지만 그 방울이 훨씬 더 작아진다.
방울 크기가 빛 파장보다 적당히 작아지면 광파가 산란하지 않고 다시 액체를 통과할 수 있고, 혼합물이 뿌연 상태에서 다시 투명하게 되돌아온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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