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호화로운 거처에 산 지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익숙해지질 않았다.
매일 밤 얕은 잠을 자는 이유도 나이 탓만은 아닐 터였다. 숙면과는 거리가 먼, 그저 의식을 잃은 상태일 뿐인 시간이 지난 뒤 그레고리, S. 번즈는 평소처럼 모닝콜 소리에 눈을 떴다.
모닝콜 담당과 짧은 대화를 마치고 잠시 침대 속에 그대로 누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귀중하게 보냈다. 그러다 천천히 일어나서 양팔을 높이 들어 기지개를 펴면서 입을 한껏 벌려 하품했다. 찬물로 샤워하면서 잠이 덜 깬 머릿속을 깨끗하게 씻어 내고 아내가 미리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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