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 기동연습은 모든 마찰요소들이 내포된 상태에서 개별 지휘관들의 판단력, 신중함, 결단력이 훈련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동연습은 전쟁 경험을 통해 전쟁 습관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군인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을 경악시키고 당황케 하는 전쟁현상을 전쟁에 임하여 생소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전쟁 이전에 군인이 기동연습을 통해 이러한 전쟁 현상들을 단 한 번만이라도 경험했다면 그는이미 절반 정도는 전쟁에 익숙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육체적 노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육체적 노력은 훈련되어야 하지만 본성과 이성이 육체적 노력에 익숙해지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경험이 없는 군인은 전쟁에서 비상한 노력이 요구될 경우, 자신이 기울여야 할비상한 노력이 최고사령부의 전쟁 지도의 과오, 오산, 혼돈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 결과 사기는 두 배 이상 저하된다. 만일 평화시 기동연습을 통해 비상한 육체적 노력을 준비했다면 이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P106

전쟁술은 그 본래의 의미에서 주어진 수단을 싸움에서 운용하는 술이며 따라서 전쟁술을 전쟁 지도Kriegsfihrung라고 표현하는 것이가장 적합할 것이다. 반면에 전쟁을 위해 존재하는 모든 활동들, 즉 징집 및 모집, 무장, 장비, 훈련 등 군사력의 모든 창조 활동이 넓은 의미의 전쟁술에 속함은 물론이다.
전쟁 지도는 싸움을 계획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만일 싸움이 하나의단일 행동이라면 이 행동은 다시 분할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나의 싸움은 크고 작은 수많은 단일 행동들, 즉 전투라고 불리는 자체 내의 집약된 행동들로 구성되며 전투는 싸움의 새로운 통일체들을 형성한다. 이 새로운 통일체로부터 완전히 다른 활동이 발원한다. 완전히 다른 활동이란 통일체그 자체 내에서 전투를 준비하고 실시하고, 전쟁 목적을 위해 이전투들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전자는 전술Taktik이라고 불리며, 후자는 전략strategie 이라고 불린다. 우리의 분류법에 의하면 전술이란 전투에서 전투력의 운용에 관한 지도(가르침) 이며, 전략이란 전쟁 목적을 위한 전투의 운용에 관한 지도(가르침) 이다.  - P110

 그러나 전쟁에서는 결코 이와 같을 수 없다. 상황의 지속적 변화와 그 변화에 대한 정신적 반응은 야전사령관으로 하여금 자신의 전체 정신기관에 지식을 보유하도록 강요한다. 그는 언제나 필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식은 야전사령관의 정신과 삶에 완전히 동화됨으로써 진정한 능력으로변화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탁월한 인물들이 전쟁시에 쉽게 출현하고 모든 것이 이들의 천부적 재능에 맡겨지는 이유이다. 이 천부적재능은 고찰과 연구를 통해 교육되고 훈련된 재능과 엄격히 구별된다. 지식은 능력이 되어야 한다. - P128

법칙을 인식의 대상으로 간주하면, 그것은 사물들과 그 결과의 상호관계이다. 법칙을 의지의 대상으로 간주하면, 그것은 행동의 규정이며 명령 및 금지령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원칙도 마찬가지로 행동을 위한 법칙이지만, 형식적 한정적 의미는 아니며 단지 법칙의 정신과 감각일 뿐이다. 현실 세계의 다양성은 법칙의 한정적 형식에 포함될 수없기 때문에, 원칙의 적용시 보다 많은 판단의 자유가 허용되어야 한다. 원칙이 적용될 수 없다면 판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원칙은 본질적으로 행위자의 지주 또는 지침(북극성)이 된다. 원칙이객관적 진리의 산물이고 모든 인간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면, 그 원칙은 객관적이다. 반면에 원칙이 주관적 관점을 내포하고 그 원칙을 채택한 인간에게만 국한하여 일정한 가치를 지닌다면, 그 원칙은 주관적이며 일반적으로 주의라고 불린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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