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양귀비꽃 한 송이를 꺾었지.
당근색 꽃을..
꽃은 금방 시들 거라 말하면서도년 꽃을 작은 화병에 꽂았어.
오래 가지 않겠지, 알아.
네가 말했어.
그래도 나는 꽃을 바라보고 있어,
오래오래 시들지 않을 무언가를 바라보듯이.
- P105

눈으로 확인하지않으면 생각이 절대 지워지지 않아,
그리고 생각은 어두운 그림자를 잔뜩 만들어내서 다른 걸로 착각하게하지. - P121

우리 모두 몸 어디에 상처가 있어, 어떤 것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있기도 하고,
깨진 화병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우린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지.
그렇지만 우리의 이야기로 그 상처에 의미를 담을 수 는 있단 - P1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